[인터뷰] 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강병일 의장

“부천시의정사에 바른 이정표 남기고 싶어”
3선의 무게만큼 시민만을 바라보며 초심 잃지 않고 책임 다할 것

진행 나정숙 기자, 정리 김현수·서근호·원지선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20/12/14 [05:18]

[인터뷰] 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강병일 의장

“부천시의정사에 바른 이정표 남기고 싶어”
3선의 무게만큼 시민만을 바라보며 초심 잃지 않고 책임 다할 것

진행 나정숙 기자, 정리 김현수·서근호·원지선 인턴기자 | 입력 : 2020/12/14 [05:18]

 

지난 7월 1일부터 회기가 시작된 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는 부천시의회 의정사상 세 번째로 ‘의장 사퇴’를 겪으며 두 달 가까이 늦게 ‘지각’ 출범했다. 

취임 ‘15일’ 만에 낙마한 이동현 전 의장의 뒤를 이어 강병일(56) 시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강병일 의장과 이동현 전 의장은 똑같이 3선 의원으로 일찌감치 후반기 의장으로 물망에 올랐다. 그랬던 것이 전반기 김동희 의장을 비롯해 그동안 ‘소사’(부천시병선거구) 출신 의장이 많이 배출됐다는 점에서 ‘원미’(부천시을 선거구)로 힘이 쏠렸고, 결국 강병일 의원이 낙선했다. 그러다 이동현 전 의장이 절도·뇌물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면서 사퇴서를 제출, 지난 9월 11일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출됐다. 강병일 의장은 오는 19일이면 백일을 맞는다.

강 의장은 대산동(심곡본·1동, 송내1·2동)을 지역구로, 2010년 6대 의원으로 부천시의회에 입성했다. 2014년 6.3 선거에서 후보 경선에서 패해 불출마했다가 2016년 김정기 전 의원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되었다. 제8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강병일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의회, 공정하고 정의로운 의회, 동료애와 인간미가 넘치는 의회, 서로를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의회, 협치와 개혁에 앞장서는 의회, 의회민주주의를 통해,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한 강병일 의장은 “제8대 후반기 부천시의회는 고통은 나누고, 희망은 더해 위기 속에서도 해결책을 찾아내는 믿음직한 부천시의회가 되겠다”며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가까이 의정활동은 위축되고 제약이 많은 상태이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지도자의 혜안과 리더쉽이 요구된다. ‘여대야소’의 부천시의회를 균형과 화합으로 이끌며, 부천시 집행부와 함께 감염병을 극복하고 부천시의 미래 발전을 이끌기 위한 강병일 의장의 의정 운영계획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3차 본회의 전 이루어졌다. <편집자 주>   

▲ 강병일 의장     ©부천시민신문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 소감

85만 부천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의장으로 선출된 기쁨과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먼저, 3번이나 시의원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출해주신 시민과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시고 후반기 의회가 다시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눈 위에서는 어지러이 걷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제8대 부천시의회의 발자취가 바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28명의 동료 의원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항상 처음을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소임에 책임을 다하겠다.

 

-8대 후반기 의정 슬로건과 운영 방향은?

8대 후반기 의회 의정 슬로건은 ‘함께하는 열린 의회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다. 소통과 경청을 통한 ‘시민만을 바라보는 의회가 되자’는 것이 목표다. 

의장으로 직무하는 동안 ▶소통과 경청을 통한 의정활동 지원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는 의회 ▶연구단체 활성화 지원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민생을 살피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회가 되겠다.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의견과 개성을 가진 의원들의 뜻을 조정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싶다. 기본적으로 의원의 정책 활동을 의장-의회-동료 의원들이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회사무국의 행정적 역량을 키워 정책과 홍보를 강화하고 소통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책적 검토의 부족과 소극적 대응을 지양해주었으면 좋겠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불필요한 정쟁이나 비난보다는 정책 비판 등 대안 제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천시민을 위한 생산적 의회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야를 떠나 부천시의회 의원은 모두 부천시민이 선출해 주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늘 시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치열한 논쟁과 협력을 통한 의회 운영은 곧 부천시를 발전시키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다.  

 

-시 집행부에 전하는 말?

지난 2월부터 1년 가까이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한 2500여 공직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탁월한 코로나19 재난 대응 리더십을 보여준 부천시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환경단체인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 주관 ‘마이 히어로’상을 받는 등 그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부천시민의 한 명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코로나 관련 소식을 SNS를 통해 빠르고 투명하게 전달하며,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해준 장덕천 시장의 활약에 칭찬을 드리고 싶다. 

우리 의회도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요구를 듣고 시 집행부와 연대하여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 사실 우리 의회가 선도적으로 해야 할 책임도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함께 하자는 취지로 의회에서는 의원 연수비, 워크숍 경비, 국외여비 등 모두 3억 2천여만 원을 반납한 바 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행보로 모범을 보이고 집행부와도 잘 연대해 나가겠다. 다만, 의회는 시민들이 정책이나 예산 부분에 있어 공감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기 때문에, 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은 한층 강화해 의회가 부천시정을 견인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의정활동 지원 방안과 현안 시정에 대한 견해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의원이 보답하는 최고의 방법은 입법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상임위원회와 의원 연구단체를 활성화하고 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먼저 의원들을 뒷받침하는 사무국의 내부부터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 지방분권 하에서 시의회의 독립성은 강화되어야 하고 보다 더 역동적인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보좌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 특히 의원들의 연구활동이나 전문적인 영역의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더욱 필요한 일로 생각된다.    

현안 과제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이 중요 이슈이다. 또 대장 신도시 및 춘의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사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광역교통 개선 대책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번 의회에 상정된 영상문화사업단지 매각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았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하도록 하였다. 어쩌면 부천에서 마지막 남은 개발지역이기도 한데, 언제 개발해야 하는가 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하다. 개발에 대한 열망과 조건, 준비가 가장 무르익었을 때가 적기가 아닌가 한다. 28명의 의원들이 부천시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집행부와 함께 정책이 잘 발현되도록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여야 간 협치를 위한 방안은?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런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부천 발전을 위한 발걸음은 멈출 수 없다. 제8대 후반기 부천시의회가 함께하는 힘으로 슬기롭게 이겨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료 의원들의 협조와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후반기 의회에서는 협력하는 의회 모습을 구현하고 싶다. 한발 양보하는 배려의 자세로 적극적인 대화와 이해를 구해 의회 내 화합과 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끊임없는 대화만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는 말이 있다. 인위적인 화합보다는 자연스럽게 서로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로 부천시민의 행복과 부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운명공동체로서 생각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제8대 의원들은 조례 제정 등 입법 활동을 통해서 그동안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민을 위한 일에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여야가 따로 없이 화합하는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 동·서 연결 광역급행철도(GTX-D) 조속한 추진 촉구 결의안을 포함해 그동안 7건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정쟁이 아닌, 토론과 의견 조율을 통해 협력하는 의회상을 만들어보겟다. 

 

-시민단체의 의정평가 활동에 대한 의견은? 

시민단체의 관심과 활동을 존중한다. 다만, 평가 내용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도가 확보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정량평가(30%)와 정성평가(70%)를 합산해 A~D등급으로 실명을 공개하고 있는데 평가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고,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더 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본다. 의원들의 1년 활동 평가가 과연 의정평가에 모두 담길 수 있는지, 또 속기록에 담긴 내용이 전체 의정활동을 대변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런 면에서 현재의 의정평가는 불완전하다고 본다. 또한 실명 평가로 인한 의원들의 사기 저하와 악의적 기사 재생산의 우려가 있는 만큼 평가 방법에 대해 고민해주시고 신중하게 접근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또한 시 보조금으로 의원평가활동을 하는 건 맞지 않는다. 시민단체 자체 비용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의정활동은 예년과 많이 달랐다. 어려움은 없는지? 

현실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라 의정활동에 제약이 많아 아쉽다. 현장에서 더 많이 소통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의회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위드 코로나’시대를 전망하기도 한다. 의회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의정활동의 방법이나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또 이번 정례회에서 내년도 부천시 예산안을 다룬다.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비롯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배정되도록 예결위원들이 심혈을 기울였다.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예산심사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시민들께서 이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차후 정치 활동 계획은?

이번 활동을 마치면 시의원만 10년을 역임하게 된다. 그동안 만만치 않은 시간이었고, 특히 가족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이번 임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시간인 것 같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족과 함께 하려 한다.    

 

-시민들에게 한 마디 

 

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가 새로운 시작을 맞아 힘차게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격려와 질책 모두 부천시의회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귀기울이겠다. 시의회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힘든 삶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조금만 더 견뎌주시길 부탁드린다.  

 

[강병일 의장 프로필]

󰋼부천남초·고려대·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

󰋼제 6·7·8대 부천시의회 의원

󰋼제8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민선7기 장덕천 부천시장 시정준비단 부단장

󰋼김상희 국회의원 보좌관(전)

󰋼부천시노인복지정책위원

󰋼부천시안전마을심의위원

󰋼부천시장기발전 자문위원

󰋼제19대 대선 문재인중앙선대위 공동본부장

󰋼제18대(총선) 소사구 김만수 후보선대본부장

󰋼제19대(총선) 소사구 김상희 후보선대본부장

▲ BIAF 2020 개막식에 참석한 강병일 의장  © 부천시민신문

▲ 구혜선 작가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강병일 의장   © 부천시민신문

▲ 부천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BIMC)에 참석한 강병일 의장(왼쪽부터 장덕천 부천시장, 권순석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병원장)  © 부천시민신문

▲ 의장 당선인사하는 강병일 의장  © 부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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