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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문학체취가 서린 춘천 기행
문학풍경과 어우러진 춘천의 먹거리, 그리고 쁘띠 프랑스
기사입력  2012/08/04 [15:25]   한성욱 청소년기자
농촌의 소박한 풍경을 소설 속에 담은 천재 작가를 만나다   아침부터 찌는 듯 더운 날씨였다. 문학기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더운 날씨에 힘들 것 같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발걸음이 빨라졌다. 아침 8시 이후에 오면 벌점을 준다는 선생님 말씀에 나는 7시 50분쯤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도 와 있지 않았다. 혼자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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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소박한 풍경을 소설 속에 담은 천재 작가를 만나다  

아침부터 찌는 듯 더운 날씨였다. 문학기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더운 날씨에 힘들 것 같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발걸음이 빨라졌다. 아침 8시 이후에 오면 벌점을 준다는 선생님 말씀에 나는 7시 50분쯤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도 와 있지 않았다. 혼자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왔다.

그때 선생님이 오셔서 출석 체크를 하고 8시 15분 출발을 했다. 버스 안에서 친구가 가져온 과자와 선생님께서 주신 간식을 먹을 때 쯤 ‘드디어 문학기행을 가는 구나’하는 실감이 났다.  

▲ 김유정 문학촌 입구     ©
버스를 타고 2시간 쯤 지나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 있는 김유정 문학촌에 도착했다. 먼저 김유정 문학관에서 문화해설사 선생님으로부터 그의 생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유정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모든 재산을 그의 형인 김유근에게 상속했다. 그러나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형은 망나니짓을 하면서 재산을 탕진해 이후 김유정 선생님은 아주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김유정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글을 쓰기 시작해 1935년 소설《소낙비》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김유정은 폐결핵에 시달리면서도 스물 아홉 살, 세상을 떠나기까지 짧은 작가 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소설을 남겼다. 나도 김유정의 소설 가운데 《봄봄》을 읽었는데 시골 정서가 가슴에 다가와 감동적이었다.

▲ 김유정 문학관에 대해 문화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 부천시민신문
문학관을 나와 김유정이 글을 쓰며 살았던 그대로 복원한 생가를 둘러보았다. 생가에는 외양간을 비롯해 디딜방아, 연못, 장독대 등이 있었다. 충분히 기와집에서도 살 수 있는 형편이었다고 들었는데 ‘왜 초가집일까?’하고 의문이 들어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에게 돋보이지 않고 평범하게 살기 위해 초가집을 지으셨어.”라고 대답해 주셨다. 김유정의 소박한 삶을 알 수 있었다.

김유정 문학촌 탐방을 끝낸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춘천닭갈비. 부천에서도 먹어본 닭갈비였지만 닭갈비의 본고장인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는 정말 천국의 맛이었다. 닭갈비를 다 먹고 밥을 비벼 먹었는데 그 맛 또한 꿀맛이었다.

다음 일정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였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런닝맨,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인 쁘띠 프랑스는 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쁘띠 프랑스에 도착해서 보니 TV에서 본 모습과 똑같았다. 집들의 모습은 고급스럽기도 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이 잘 어울렸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가 쓰던 사무실에 가보았는데 건물 2층에 TV가 있었다. 그 TV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쁘띠 프랑스에서 선생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미션을 주었다. 그 미션은 인원 제한이 없는 조를 만들고 곳곳에 있는 스탬프 10개를 모두 찾아 도장을 찍은 뒤 제출하는 것이었다. 우리 조는 3명이었는데 각자 3개씩 찾기로 해 제일 먼저 미션을 완수하였다.

우리는 너무 기뻤고, 미션을 수행하느라 힘든 몸을 가장 시원한 갤러리에 들어가 쉬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놀이방에 가서 테이블 사커와 구멍에 공을 넣는 게임을 했다.

쁘띠 프랑스를 떠나 학교로 가려고 버스에 탔는데 핸드폰을 놀이방에 놓고 온 것을 알았다. 다행히 핸드폰을 주운 사람이 놀이방 근처에 있어서 금방 만나 돌려받을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

이번 문학기행은 우리의 소박한 시골 정취가 잘 나타나는 김유정의 문학세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더욱 친근해졌고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맛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문학기행을 마련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고맙고, 첫 번째 문학기행이었는데 아주 재미있어서 다음에도 문학기행 안내문을 받으면 바로 접수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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