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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단지 개발은 제대로 새판을 짜야 한다"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을당협위원장, '시대 변화' 반영해 새로운 전략 수립 제언
기사입력  2020/09/19 [16:05]   부천시민신문
  ▲ 국민의힘 서영석 위원장  © 부천시는 지난 11일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이하 ‘영상단지 개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대하는 20%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시민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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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영석 위원장  ©

부천시는 지난 11일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이하 ‘영상단지 개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대하는 20%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시민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발표하였다.

 

419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상단지 개발은 영상·만화·영화 등을 중심으로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주거·상업의 융복합단지로 부천시가 GS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놓은 상태다. 지난 730일에는 공청회를 가졌고, 개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도 실시해 찬성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의견으로는 개발에 따른 시의 위상 제고와 부동산 가치 상승·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택하였고, 대규모 주거시설로 인한 주변 교통문제를 반대 이유로 선택하였다고 한다.

 

영상단지는 부천시민에게 남은 몇 안되는 '개발 사업 부지' 가운데 하나로 그 방향을 놓고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규모에서도 전무후무한 금액과 범위다. 그간 개발을 위한 결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고심이 깊었다는 증거다. 금번 부천시가 주축이 된 공청회나 여론조사에는 허술한 구석이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고 항목 범위를 제한한 여론조사도 제대로 된 격식을 갖추지 못했다.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고 인지도 측면에서도 홍보가 많이 부족했다. 주인으로서의 시민의 권리가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짙은 이유이다.

 

부천시가 여론조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주거규모나 교통대책을 비롯해 행정위주의 편협적인 질문도 문제다. 수 조원의 비용과 규모에 대한 치밀한 판단의 근거자료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산의 가치상승을 찬성의 지표로 삼은 건 시민으로서 안타깝다. 시의 위상이 개발로 제고 된다는 논리는 예측도 불명하고 설득력이 약하다. 최소한 기반시설의 확충이 도시의 격()을 결정한다는 사례를 인근 후발도시인 검단이나 일산 등에서 분명히 보고 있다.

 

문화는 경제상황과 가장 밀접하고 경쟁이 극심한 산업이다. 서울과 인천이라는 광역시 사이에 위치한 부천은 지리적으로 유리한 것보다는 불리한 여건이 많다. 지금도 베드타운이라는 이름이 긍정적이지 않은 현실이다. 최근 경기도는 고양시에 CJ그룹과 세계적 수준의 첨단 공연장 ‘K-컬처밸리건립을 2024년 완공하는 계획으로 협약을 체결하였다. 인천의 송도에 관광·레져·문화의 워터프런트개발을 비롯해 청라지역에 LH와 영상·문화 메카를 기치로 스트리밍 시티가 사업을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부천시가 자신하는 추진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이 드는 이유이다.

 

부천시는 오랫동안 문화도시를 내세워왔다. 연례적인 문화 축제와 행사도 성년(20)을 훨씬 넘겼다. 각종 문화축제가 정체상태인 이유는 주민이 주인이 아니거나 중심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관 주도 행정의 맹점이자 병폐다.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유발되지 않는 이유를 냉철히 반성하고 분석하지 않았거나 능력의 한계일 수 있다. 시대 상황도 중요한 변수다.

 

작금의 정치 상황도 안타깝다. 수 조원의 비용이나 규모를 감안할 때 절대적인 중앙부처나 경기도의 진정한 관심과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고 매우 아쉬운 이유이다. 그간 부천의 문화와 예술은 외화내빈(外華內貧)이 아니었는지 자성의 깊은 시간을 진정성 있게 살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부천시가 계획·주도한 문화 사업은 기초적인 인프라도 미약하지만 후발주자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참고해야 한다.

 

토건사업은 한 번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다. 더구나 6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영상단지 개발의 주거단지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대장동과 더불어 과밀한 인구밀도로 신음하는 부천시로서는 시민 주거환경측면에서 더 심도 있는 계획을 필요로 한다. 더구나 제1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가운데 가장 극심한 정체를 빚는 부천 구간은 문화도시부천의 인식에 매우 부정적 인식으로 각인된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없으며 교통 환경 영향평가도 실시한 근거가 없다.

 

코로나19는 전 지구적 고통과 함께 급격한 환경변화를 초래하였다. 전 세계 국가들이 현재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한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적응하기 위해 산업구조도 격변하고 있다. 부천은 고령화의 속도도 빠르지만 젊은 층의 이탈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세대가 정착하기에는 장래를 기약할 수 있는 희망이 밝지 않아서 일 것이다. 복지비는 소모적 특성을 지닌다. 재생산이나 부가성(附加性)이 없고 증가가 불가피한 비용이다.

 

이제 부천시만이 지닌 블루오션 산업에 대한 주도면밀한 탐색이 필요하다. 사양(斜陽)산업은 과감히 놓아야 하고 때로는 버릴 수 있어야 내일을 볼 수 있다. 전문가의 절대적 도움과 치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이다. 늦더라도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통과의례다. 세종의 훌륭한 점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세제(稅制)의 적용이다. 중심엔 백성의 입장을 배려한 고심의 결과이었다. 부천시가 문화를 고집한다면 가능성에 대한 시민의 절대적 합의가 필요하고 참여가 적극성의 동기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재정자립도의 하락도 부천시로서는 위급한 문제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일자리도 필요하고 건강한 삶도 요구된다. 기후환경에 대비한 환경개선·보전도 시급하다. 시민의 자존감도 살려야 하고 정체성도 바로 세워야 한다. 세계적 불황은 끝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시장은 결정권을 부여받은 시민의 대표다. 귀를 열고 넓게 듣고 깊이 생각해야하는 자리이다. 인재를 찾아서 협조를 구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등대삼고 정파적 아집을 버려야 한다. 어렵지만 견뎌야 하고 지킬 수 있어야 하는 책임이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면서 대안을 제시해 본다면, 치열한 경쟁의 문화사업 만을 고집하지 말고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헬스케어·첨단의료 등의 신산업을 유치하거나 미래를 위한 차세대 산업을 육성·설립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 분명히 틈새와 부천에 합당한 블루오션이 있을 것이다. 조급한 판단은 일을 그르치는 실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시민의 요구를 면밀하게 살피고 부천시를 위한 진정한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미래지향적인 신사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영상단지 개발은 늦더라도 제대로 새판을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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