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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110주기에 날아온 편지]
기사입력  2020/03/28 [09:08] 호수 161   부천시민신문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인 지난 26일,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어린 소녀가 안중근공원에 있는 안 의사 동상 앞에 편지와 꽃다발을 놓고 갔다. 편지를 발견한 박정치 광복회 부천지회장은 “짧은 글이지만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과 그 분의 헌신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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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인 지난 26일,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어린 소녀가 안중근공원에 있는 안 의사 동상 앞에 편지와 꽃다발을 놓고 갔다. 편지를 발견한 박정치 광복회 부천지회장은 “짧은 글이지만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과 그 분의 헌신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소녀의 편지에 눈시울이 뜨거웠다”며 소감을 함께 제보해 주었다. <편집자 주>  

▲ 소녀의 편지와 소녀가 바친 꽃다발     © 부천시민신문


안중근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저희가 원래는 3.1절에 뵈었어야 했는데 선생님의 거사일인 오늘, 슬픈 날에 와서 유감이며   3년이라는 긴 시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언제나 존경하는 안중근 선생님. 언제나 선생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제 가슴 한편에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연 올림

 

소녀의 편지를 읽고…

오늘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이다.
부천시에서는 매년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하는 기념식을 해왔지만 올해는 갑작스럽게 전 세계에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부득이 취소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와 확진자, 격리자 수가 매일 실시간으로 발표되고, 공포와 두려움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한 10년 동안 매년 추모행사를 해왔으나 올해는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공식행사를 하지 못하였다.
안 의사는 동양평화와 대한독립을 위해 젊은 나이에 고귀한 목숨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쳤다. 광복회 부천지회에서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몇몇 회원들과 함께 중동에 있는 안중근공원을 찾아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 화환을 바치고 분향과 함께 간소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공원을 지나면서 추모행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어두웠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간소한 행사를 하는 구나’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안 의사의 동상 앞에서 고개 숙여 기도하고 가는 시민들과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간단한 추모예식을 한 후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와보니 꽃다발과 안 의사에게 보내는 편지가 놓여 있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의 편지를 보고 너무나 고맙고 훌륭한 부모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고마운 마음에 인사라도 하려고 했지만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나버려 아쉬웠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편지를 꽃다발 위에 펼쳐 놓았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남겨두고 오로지 대한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순국한 용기와 기백을 여지없이 보여준 안중근 의사. 어찌 우리가 존경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안중근 의사가 부천시를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안중근 의사도 요즘 지구촌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공포,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겠지. 이 시련을 빨리 극복하고 봄기운으로 새 삶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해본다.

▲ 안중근 의사 약전 낭독하는 박정치 광복회장(자료 사진)     ©부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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