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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단] 대입 수시제도의 문제점
기사입력  2018/12/16 [00:50] 호수 136   한승환 논설위원(부천대 교수)
  ▲ 한승환 논설위원 교육전문가들이 수년전부터 수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지만 잘못 잉태된 대입제도는 좀처럼 바뀌거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신문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교내 시험문제 유출에 따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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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환 논설위원

교육전문가들이 수년전부터 수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지만 잘못 잉태된 대입제도는 좀처럼 바뀌거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신문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교내 시험문제 유출에 따른 고교 내신비리가 아니더라도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수시제도의 폐단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수시 시험의 실시 시기와 횟수가 문제다. 현행 수시는 한참 공부할 시기인 고3 2학기 9월에 수시 1차 시험을 실시하고 수능이 끝나고 나서 곧바로 수시 2차 시험을 시행한다. 문제는 수시 1차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더 이상 학업에 전력(專力)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고3 마지막 학기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둘째, 수시제도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서 내신등급의 신뢰성이다.
내신등급이 같다 하더라도 학교에 따라 실력편차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고교평준화시대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출신학교별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학능력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셋째, 정시가 줄세우기라는 비판 속에서 수시제도가 도입되었지만 도입 취지와는 달리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즉 정시가 한 줄 세우기라면 수시는 여러 줄 세우기가 되어 오히려 혼선만을 야기하는 대입제도가 되고 있다.


넷째, 수시가 고등학교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시는 S여고 사태와 같은 시험문제 유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평가에 따른 채점자 신뢰도에 치명상을 안길 수 있으며 성적 조작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점이다.


다섯째,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이다. 교육전문가들 대부분이 가정형편이 부유한 학생들이 수시제도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일부 대학에 한정되지만 수시제도는 입학사정관제 등 일부 특목고, 자사고 출신들에게 유리한 대입제도다. 아울러 학종 등 수시 입학에 대비한 과다비용은 서민계층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수시제도는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육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회 분위기는 차라리 과거의 학력고사 시절이 더 공정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립기까지 하다는 분위기다.


학력고사를 중심으로 한 평가는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인 평가지만 공정사회를 견인(牽引)하고 입시모순과 비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었던 셈이다. 현재로서는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시험은 학력고사를 대체한 수능이며 수능은 대학입시의 골간이다. 향후 수시제도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고3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서 수능시험 직후인 11월말 경에 수시 입시를 1회만 실시하고, 그 이후 정시는 과거와 같이 전기대, 후기대, 전기전문대, 후기전문대, 추가모집으로 응시경로를 체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수험생에게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기회부여는 오히려 입시 혼란과 입시 전형료의 낭비를 가져오고 적지 않은 행정업무의 소모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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