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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동상, 드디어 ‘부천으로’
국내 반입 후 설자리 없어, 한달여만에 새 안식처 마련
기사입력  2009/10/12 [06:31]   나정숙 기자
▲ 안중근 의사 동상     ©부천시민신문 지난달 1일 국내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이 드디어 새로운 안식처로 낙점된 부천으로 온다. 안중근 평화재단 정광일 대표는 “실사를 거쳐 부천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26일 제막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안중근 의사 동상을 경기도 부천시청 옆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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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 동상     ©부천시민신문
지난달 1일 국내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이 드디어 새로운 안식처로 낙점된 부천으로 온다.

안중근 평화재단 정광일 대표는 “실사를 거쳐 부천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26일 제막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안중근 의사 동상을 경기도 부천시청 옆 중동공원에 세우기로 했다”며 “동상이 세워지면 공원도 안중근 학습 테마 공원으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안의사 동상은 중국 하얼빈시에서 철거된 지 3년 9개월 만에 국내에서 영원한 안식처를 찾았다.

이 동상은 2006년 1월 한국인 사업가 이진학(50)씨에 의해 하얼빈 시내에 세워졌다가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11일 만에 철수됐다. 이후 이씨가 운영하는 백화점 사무실에 3년간 전시됐다. 딱한 소식을 접한 청년아카데미는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동상의 고국행을 추진했다. 지난 8월 15일 세상에 다시 나온 안중근 동상은 거사를 실행한 하얼빈역부터 압송 경로를 따라 창춘∼선양∼다롄과 뤼순 감옥 등 1100㎞를 이동하는 장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인천항에 들어온 뒤에도 안중근 동상이 머물 곳은 마땅치 않았다. 인천본부세관 주차장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가진 뒤 커다란 나무 상자에 든 동상은 임시 보존하려던 안 의사의 가묘가 있는 서울 효창원 백범기념관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동상은 공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용산구청 측이 시설물 설치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동상은 또 다시 원음방송국 현관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 다행히 국회의 배려로 헌정기념관 앞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지만 시간은 많지 않았다. 국회에서 허락한 50일 내에 장소를 찾아야 했다.
 
▲국회의사당에서 임시전시 주인 안중근 의사 동상     ©부천시민신문
청년아카데미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동상을 세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서울시내 어디에서도 안중근 동상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곳은 없었다. 반대로 지방자치단체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남 함평, 경기도 부천·포천·구리시, 전남 강진군,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유치 의사를 전했다. 청년아카데미는 그 가운데 하얼빈시와 자매결연한 부천시, 관내 독립운동역사관에 전시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는 함평군, 국회 등 3곳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신중한 고민 끝에 부천시를 최종 낙점했다. 부천시도 적극 나섰다. 부천시는 당초 동상을 세우기로 계획한 중앙공원 대신 중동공원으로 장소를 바꿨다. 중동공원의 크기는 1만7591㎡로 중앙공원(12만3493㎡)에 비해 작지만 명칭을 안중근 학습 테마 공원으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서울에 세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10년간 부천에 세우는 것과 똑같은 11개의 동상을 다른 지역에도 세우겠다는 우리들의 계획에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 두는 것보다 시민들이 편하게 접근하는 곳을 생각해 부천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중근 동상 제막식은 하얼빈 의거 100주년인 2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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