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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만장(輓章)

부천시민신문 | 기사입력 2024/11/06 [08:14]

[시] 만장(輓章)

부천시민신문 | 입력 : 2024/11/06 [08:14]

▲ 이오장 시인  

어노 어노 어나리 넘자 어노

호화로운 상여 앞에 펄럭이는 만장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할렐루야 할렐루야 천국에 드소

 

한강물 흘러가듯 고이고이 흘러가소

국민들 안위는 미련 두지마소

살아생전 누린 복 고이고이 가져가소

표 얻어 당선된 날 잊지말고 살피소

국민이 주인이다는 말 부디부디 잊지 마소

정치에서 누린 복 저승에도 누리소

짓밝고 얻은 영광 어이 두고 가시소

거짓으로 세운 정의의 굴레 저승에 쓰시소

거지보다 못한 정치 다시는 하지마소

어쩌다 저리됐나 혀차는 말 잊지마소

귀 막고 입만 연 세상 다시는 오지마소

눈 뜨고 한 거짓말 눈 질끈 감고 가소

나라보다 아내 걱정 저승에서도 하소

옳다는 말에 돌아 선 짓 다시는 하지마소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것 부디 잊지마소

감춰둔 재산일랑 제자리에 두고 떠나소

자자손손 만대에 정치꾼 소리 듣지마소

사방에 꽂은 깃발 이름 지우고 떠나소

상여 뒤에서 치는 박수 환호로 듣지마소

 

오늘은 국민들이 가장 기쁜 날

여유롭게 흐르는 강물에 꽃이 뜨는 날

어노 어노 어나리 넘자 어노

여의도 샛강 건너는 꽃상여

두둥실 두리둥실 춤추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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