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부천시,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발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작가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선정
시상식은 11월 19일 웹툰융합센터에서 개최

부천시민신문 | 기사입력 2024/10/08 [11:07]

부천시,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발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작가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선정
시상식은 11월 19일 웹툰융합센터에서 개최

부천시민신문 | 입력 : 2024/10/08 [11:07]

▲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표지와 작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Mohamed Mbougar Sarr) 사진  ©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수여하는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에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Mohamed Mbougar Sarr) 작가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윤진 번역, 엘리출판사)이 선정되었다.

 

부천시는 8일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이하 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네트워크와 함께 문학을 통해 세계의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정한 국제문학상으로 202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세네갈 출신인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가 식민지배의 가해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로 건너가 쓴 소설로 작가의 네 번째 작품이다. 2021년에 출판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 ‘얌보 우올로구엠을 위하여’라는 헌사가 수록돼 있다. 이는 소설 속 T.C 엘리만의 모델이 바로 아프리카 출신 작가 얌보 울로구엠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신비로운 세네갈 출신 작가 엘리만을 찾아가는 또 다른 젊은 작가 디에간 파이의 5주간의 여정을 그린다. 작가 엘리만은 작품을 발표한 직후 ‘흑인 랭보’라는 격찬을 받지만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 몰락하고 사라진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문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올해 수상작은 2023년 5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추천위원회(8명, 예심) 및 심사위원회(5명, 본심) 심사와 문학상운영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선정되었다. 지난 7월에는 10편의 숏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제4회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문학평론가인 정과리 심사위원장(문학평론가, 前연세대 교수)을 필두로 이재룡(번역가, 숭실대 명예교수), 크리스 리(소설가, 연세대 교수), 조강석(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데이비드 카루쓰(번역가, 제1회, 제3회 문학상 심사위원)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추천위원회는 8개 언어권(한국어,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문학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명단은 비공개이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유럽 중심의 보편 문학 속에서 유랑하는 제3세계 문학의 억눌리고 뒤틀린 표정을 정직하게 드러내면서 숙명을 넘어 참다운 실존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뜨거운 모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어와 정신의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는 이 특이한 디아스포라 문학은 체험으로서의 유랑이라기보다는 부활과 갱생을 위한 성배 탐구의 성격을 가진다. 한국 독자들 역시 유사한 상황을 되새기면서 언어와 정신과 문학의 공평하고도 참다운 소통을 궁리하는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다양한 국가의 문학을 소개하고 한국 문학을 외국에 알리기 위해 수여하는 번역가상은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을 번역한 윤진 번역가에게 수여된다. 

 

2023년 5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추천위원회(8명, 예심) 및 심사위원회(5명, 본심) 심사와 문학상 운영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단 1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2024년 7월에는 10편의 숏리스트가 공개됐다. 

 

제4회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문학평론가인 정과리 심사위원장(문학평론가, 前연세대 교수)을 필두로 이재룡(번역가, 숭실대 명예교수), 크리스 리(소설가, 연세대 교수), 조강석(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데이비드 카루쓰(번역가, 제1회, 제3회 문학상 심사위원)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추천위원회는 8개 언어권(한국어,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문학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명단은 비공개한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유럽 중심의 보편 문학 속에서 유랑하는 제3세계 문학의 억눌리고 뒤틀린 표정을 정직하게 드러내면서 숙명을 넘어 참다운 실존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뜨거운 모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며 “언어와 정신의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는 이 특이한 디아스포라 문학은 체험으로서의 유랑이라기보다는 부활과 갱생을 위한 성배 탐구의 성격을 가진다. 한국 독자들 역시 유사한 상황을 되새기면서 언어와 정신과 문학의 공평하고도 참다운 소통을 궁리하는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한편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은 11월 19일 웹툰융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을 집필한 작가에게는 상장과 상금 5천만 원, 번역가에게는 상장과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된다.  

 

2024년 수상작,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엘리, 2022)

 

천재로 추앙되었다가 처참하게 공격받고 사라진 작가 T.C. 엘리만과 그가 남긴 위대한 소설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를 쫓는 또 한 명의 작가 디에간의 여정을 그린다. 작가 엘리만은 작품을 발표한 직후 ‘흑인 랭보’라는 격찬을 받지만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 몰락하고 사라진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문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소설이다.

 

저자 소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1990년 세네갈에서 태어났다. 세네갈에서 고등학교까지 프랑스어로 정규 교육을 받았으며 프랑스로 건너간 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수학했고, 박사학위 논문을 중단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둘러싸인 땅(Terre ceinte)』(2015)을 시작으로, 『합창대의 침묵(Silence du choeur)』(2017), 『순수한 인간들(De purs hommes)』(2018)을 발표했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La plus secrète mémoire des hommes)』은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2021년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21년 『바투알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마르티니크 출신의 르네 마랑 이후 정확히 100년 만의 흑인 작가 수상이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 작가의 역대 최초 수상이고,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29세) 이후 역대 최연소 수상(31세)이다.

 

번역가 소개

 

윤진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르죈의 '자서전의 규약', 마슈레의 '문학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 베르나노스의 '사탄의 태양 아래', 졸라의 '아소무아르', 유르스나르의 '알렉시‧은총의 일격', 알베르 코엔의 '주군의 여인', 뒤라스의 '태평양을 막는 제방', '물질적 삶', 프루스트의 '질투의 끝', '알 수 없는 발신자', 베르트랑의 '밤의 가스파르', 킴 투이의 '루', '만', '앰', 시몬 베유의 '중력과 은총', 바타유의 '에로스의 눈물', 음부가르 사르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등이 있다.  

 

2024년 수상작 총평

 

포스트-콜로니알 문학의 디아스포라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울림 깊은 문체와 진정한 작품을 찾고자 하는 진솔한 열의로 그윽이 타오르면서, 유럽 중심의 보편 문학 속에서 유랑하는 제3세계 문학의 애잔한 운명 속으로 깊숙이 진입한다. 제3세계 문학의 억눌리고 뒤틀린 표정을 정직하게 드러내면서 이 작품은 숙명을 넘어 참다운 실존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뜨거운 모험을 독자에게 선사하니, 한국독자들 역시 유사한 상황을 되새기면서 언어와 정신과 문학의 공평하고도 참다운 소통을 궁리하는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심사위원회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디지털 노벰버, ‘파편화된 현실: 기억과 디지털 프론티어’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