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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 취임 '논란'

부천민예총, 입장문 통해 문화 전문성 부족한 정치권 인사 지적
문화 주체 중심으로 ‘(가칭)부천문화정책위’ 구성 제안

부천시민신문 | 기사입력 2024/05/29 [22:49]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 취임 '논란'

부천민예총, 입장문 통해 문화 전문성 부족한 정치권 인사 지적
문화 주체 중심으로 ‘(가칭)부천문화정책위’ 구성 제안

부천시민신문 | 입력 : 2024/05/29 [22:49]

▲ 부천문화재단 전경  © 부천문화재단 사이트 캡처

▲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용익 시장(오른쪽)과 선대본으로 참여한 한병환 위원장이 당선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 부천시민신문


지난 23일 취임한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에 대해 문화 전문성이 부족하고 최근까지 정치권에서 활동한 '시장 측근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부천지부(지부장 이정현, 이하 ‘부천민예총’)는 29일 한병환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치인’ 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병환 대표는 3선 부천시의원 출신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로 출마하였다가 현 조용익 시장과 경선에서 패한 후 ‘조용익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하였을 뿐 아니라 당선 후에는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도 역시 경선에서 패한 후 민주당 김기표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이보다 앞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만수 시장 후보의 선대위와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부천시 옴부즈만으로 임명된바 있다.  

 

민예총은 “그의 경력을 보면, 부천노동법률상담소 상담실장, 부천시 옴부즈만,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이재명 대통령후보 중앙선대본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 부천시 지속가능실천협의회 회장으로 예술이나 문화와 관련된 경력은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그동안 정치인 출신이 (기관장으로 임명된) 많은 공공기관의 모습에서 그 안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끼고, 시민에게 봉사해야 할 공적 업무보다 정치인 ‘의전’에 충실한 조직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아왔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한병환 대표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가 예술문화의 문외한이라는 데에 있다. 또한 한병환 대표와 함께 취임한 비상임 이사를 통해 이제 부천문화재단 이사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인이 단 1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예총은 또 한병환 대표가 취임사에서 밝힌 “‘시민의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문화도시’를 만들려면, 우선 기초예술의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고, 그런 예술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매개자(문화기획자)들의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선진사례’라 칭하고 ‘벤치마킹’하는 세계의 문화도시들은 단순히 크고 유명한 미술관이 있고, 세계적인 축제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걸 만들 수 있는 문화력을 길러냈기 때문에 세계적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예총은 덧붙여 “정치인 출신 문화재단 대표의 단점을 상쇄하고 그의 정치 경험과 지역 문화 주체들의 역량을 결합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참여한 거버넌스여야 한다”면서 조용익 부천시장과 한병환 대표에게 ”부천시, 부천문화재단, 부천민예총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주체들이 참여하는 ‘(가칭)부천시 문화정책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추진된 문화정책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천민예총의 입장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부천민예총의 입장

 

지난 5월23일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부천민예총은 정치인 한병환의 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에 우려를 표한다.

 

한병환 대표는 3선 부천시의원 출신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로 출마하였다가 현 조용익 시장에게 경선에서 패하고 바로 조용익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운동을 하였다. 조용익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는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4년 총선에서도 후보 공천을 신청하였으나 공천배제 되고 나서 김기표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경력을 보면, 부천노동법률상담소 상담실장, 부천시 옴부즈만,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이재명 대통령후보 중앙선대본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 부천시 지속가능실천협의회 회장으로 예술이나 문화와 관련된 경력은 단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정치인 출신이 온 많은 공공기관의 모습에서 그 안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끼고, 시민에 봉사해야 할 공적 업무보다 정치인 ‘의전’에 충실한 조직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아왔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한병환 대표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가 예술문화의 문외한이라는 데에 있다. 또한 한병환 대표와 함께 취임한 비상임 이사를 통해 이제 부천문화재단 이사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인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가 취임 일성으로 발표한 글에서 “우리 부천은 도시의 정체성을 문화도시로 선포하고, 오랫동안 문화예술을 가꿔왔는데, 재단은 문화정책의 앵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민의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문화도시’만들기에 열심히 뛰겠다”고 하였다. 

 

그가 말한 ‘시민의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문화도시’를 만들려면, 우선 기초예술의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고, 그런 예술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매개자(문화기획자)들의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도시문화가 형성되려면, 문화정책은 도시정책의 최상위에 위치해야 하고 다양한 도시의 문화주체들이 도시문화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선진사례’라 칭하고 ‘벤치마킹’하는 세계의 문화도시들은 단순히 크고 유명한 미술관이 있고, 세계적인 축제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걸 만들 수 있는 문화력을 길러냈기 때문에 세계적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한병환 대표에게 요구한다.

부천의 문화정책의 앵커는 부천문화재단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주체들이 참여한 거버넌스여야 한다. 부천시, 부천문화재단, 부천민예총등 다양한 지역 문화주체들이 참여하는 ‘가칭)부천시 문화정책위원회’를 구성하라.

 

문화정책위원회에서는 그동안의 부천에서 추진된 문화정책을 평가하고 앞으로 부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인 출신 문화재단 대표의 단점을 상쇄하고 그의 정치 경험과 지역 문화주체들의 역량이 결합하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고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부천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5월 29일 

                                               부천민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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