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가입했다고 집단해고”...OB·CASS·버드와이저 맥주 OUT!

부천 민주당 도의원들, 부당해고 맞서 268일째 시위 중인 OB경인직매장 노동자 지원 나서

나정숙 기자 | 기사입력 2021/02/23 [18:42]

“노조 가입했다고 집단해고”...OB·CASS·버드와이저 맥주 OUT!

부천 민주당 도의원들, 부당해고 맞서 268일째 시위 중인 OB경인직매장 노동자 지원 나서

나정숙 기자 | 입력 : 2021/02/23 [18:42]

▲ 기자회견 모습. 좌로부터 조광희·이선구·권정선·황진희·최갑철·김명원·이진연·염종현 도의원  © 부천시민신문


염종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1)을 비롯한 부천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삭발 단식 농성 중인 부천노총 박종현 의장을 비롯한 OB맥주 경인직매장의 하청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를 규탄하며 OB맥주·CAS·버드와이저 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의원들은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집단해고를 당한 OB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 사태 해결과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OB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매운동을 제안한 부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이선구(부천2)·황진희(부천3)·임성환(부천4)·권정선(부천5)·김명원(부천6)·이진연(부천7)·최갑철(부천8) 도의원과 안양 조광희(안양5)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염종현 도의원은 “30년 동안 하청회사가 5번 바뀌어도 고용 승계는 이루어졌는데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OB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 18명을 해고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더 이상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OB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명원 도의원은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으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근면하게 일해온 노동자들이 근로조건을 개선해 보겠다고 노조에 가입했는데 30년간 한 번도 없던 일이 발생했다”며 노동조합 가입에 따른 부당해고를 질타했다.

 

권정선 도의원 역시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노동자 18명이 9개월째 거리를 떠돌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고발했고, 황진희 도의원은 OB맥주 직매장은 물류운송을 수탁한 CJ대한통운이 재하청을 준 물류회사가 운영하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라며 “OB맥주는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지급할테니 복직을 포기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조광희 도의원은 “OB맥주의 잘못된 의식을 바꾸기 위해 불매운동을 제안한다”며 “외국기업인 OB맥주가 우리나라에서 법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맥주를 만들지도 팔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불매운동 동참과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했다.

 

한편 해고 당한 OB맥주 경인직매장 하청 노동자들은 23일로 268일째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박종현 부천노총 의장은 9일째 삭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부천 도의원들의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OB맥주, 카스, 버드와이저 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합니다.

 

OB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를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집단해고를 시켰습니다. 30년 동안 하청회사가 5번 바뀌어도 하청노동자 고용은 승계되어 왔으나 작년에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8명을 해고 시킨 것입니다. 더 이상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하여 함께 동참하기 위하여 OB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합니다. 

 

30년 가까이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고, 한번도 쉬지않고 똑같은 일을하고 살아온 노동자가 있습니다. 원청과 계약기간이 1년이라 사장은 여러차례 바뀌었지만 그 노동자가 일을 쉰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 노동자가 근로조건을 개선해 보겠다고 지난 2020년 2월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5월말 하청계약 기간이 7개월 남아있던 사장이 사라지고 6월1일 새로운 사장이 왔고, 30년간 한번도 없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한 기간은 다르지만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노동자 18명이 똑같은 이유로 9개월째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OB경인직매장 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OB경인직매장에서 맥주를 쌓고 나르기 위한 지게차 같은 장비들은 OB맥주 자산입니다. 심지어 사무집기와 업무용 핸드폰까지 OB맥주의 자산입니다. 하청 노동자의 채용과 면접 지침도 OB맥주가 관리했습니다. 하청노동자 근로시간, 출근율을 비롯한 근태 관리도 OB맥주가 전산을 통해서 해 왔습니다. 사무실에서 필요한 화이트보드를 구입하려 했는데 OB맥주가 결재를 해주지 않아서 구입을 못했다고 합니다. 

 

하청사장과 OB맥주 사이에 CJ대한통운이 또 있었습니다. 다단계 하청입니다. 그런데 CJ대한통운도 거치지 않고 각종 업무지시와 보고가 하청 노동자와 OB맥주 관리자 사이에 오고간 증거가 명백히 존재합니다. 장비도 관리권한도 없는 하청 사장에게 형식적 도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용했어야할 노동자들입니다. 그 노동자들이 9개월째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OB맥주는 이제 와서 돈을 넉넉히(?) 줄 테니 복직을 포기하라 합니다. OB맥주 경인직매장 18명의 조합원들은 OB맥주가 제시한 위로금을 일하고 받고 싶다고 합니다. 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OB맥주는 돈이 들어도 하청노동자가 노동조합을 하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나 봅니다. 하청노동자에 노동3권은 헌법에 찍혀있는 그냥 글자라 생각하나 봅니다. 

 

 이런 OB맥주의 잘못된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OB맥주 불매운동을 제안 드립니다. 여러분이 마시는 CASS는 하청노동자의 눈물입니다. 사지도 마시지도 맙시다. 외국기업인 OB맥주가 우리나라에서 법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맥주를 만들지도 팔지도 말라고 같이 외쳐주세요. CASS, 버드와이저, 호가든 최근 출시한 한맥을 마시지 맙시다. OB맥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 해고된 18명 노동자의 복직 응원입니다.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한 하청 노동자들에게 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제안드립니다. 

OB맥주 CASS 버드와이저 맥주 불매운동에 동참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경기도의회 의원 

염종현(부천1)·이선구(부천2)·황진희(부천3)·임성환(부천4)

권정선(부천5)·김명원(부천6)·이진연(부천7)·최갑철(부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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